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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리뷰

by 현하2 2023. 1. 29.

사진출처 네이버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 정보

 

장르 : 드라마, 멜로, 판타지, 로맨스

감독 : 데이비드 핀처

각본 : 에릭 로스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등급 : 12세 관람가

상영시간 : 166분

개봉일 : 2009년 2월 12일

국가 : 미국

 

배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이라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로 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라는 것만 제외하면 창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원작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데이지(케이트 블란쳇)도 등장하지 않고,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상황을 그리는 블랙코미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죠. 영화는 <파이트클럽>, <세븐>에서도 나타나는 데이비드 핀처 특유의 스크린에 철학을 녹여넣는 방식이 보입니다. 벤자민 버튼이라는 남자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보여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을 연기한 브래드 피트와,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도 돋보입니다. 연기적인 측면을 뛰어넘어 노인과 어린아이의 특수 분장이 흥미롭고, 영화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큰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술상, 시각효과상, 분장상을 수상하였다고 합니다.

이야기

노인의 얼굴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가 살아가면서 여러 사람을 만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된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전개 방식을 통해서 삶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구경하는 것이기에 클라이맥스라고 할만한 부분이 없지만, 모든 장면이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벤자민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사람들과 이별합니다. 그 사이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아름다운지를 배워나가며 성장합니다. 삶의 종착역은 모두 같고, 그저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할 뿐이라는 퀴니의 이야기처럼 살아갑니다.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인 삶의 종착역은 죽음으로 모두 같으니 기죽을 필요 없이 과정을 즐기라는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꿈을 이룰 때 늦었다는 건 없으니 인생이 조금이라도 후회된다면 용기를 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말과 현실을 부정하려면 미친개처럼 날뛰거나 운명을 저주해도 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처럼 말입니다. 

 

주인공인 벤자민도 다른 어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정을 가지고 죽음을 받아들입니다. 그 후 나오는 엔딩을 장식하는 대사가 아름답습니다. "누군가는 강가에 앉아 있는 것을 위해 태어난다. 누군가는 번개를 맞고, 누군가는 음악에 조예가 깊고, 누군가는 예술가이고, 누군가는 수영을 하고, 누군가는 단추와 셰익스피어를 잘 알고, 누군가는 어머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춤을 춘다." 삶의 길은 모두 다르지만 종착역은 같습니다. 조연인 줄 알았던 모두가 주인공입니다. 

 

감상

나이를 거꾸로 먹는 특별한 남자의 인생을 통해서 인생을 이야기하는 멋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점점 어려진다는 특이점 하나만 빼면 영화가 신기하지도 놀랍지도 않습니다. 아기가 노인이 되는 것과 노인이 아이가 되는 과정이 닮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젊은이가 젊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축복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내가 만약 이 때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이 말을 했다면, 용기 있게 도전해 봤다면. 후회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쓰다듬기라도 하듯 산다는 건 무한한 상호작용의 연속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선택을 망설이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빠르다는 건 없으니 조금이라도 후회가 되면 용기를 내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삶을 부정하고 소리치는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 오면 받아 들여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어떤 누구를 만나고 무슨 운명에 닿든 비틀거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상으로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었고,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이기에 영화를 아직 못 본 분들에게 추천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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