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영화정보
원스는 존 카니 감독이 연출하고 글렌 핸사드와 마르게타 이글로바 주연을 맡은 뮤지컬 로맨스 영화입니다. 2007년 아일랜드 뮤지컬 영화로 개봉하였습니다. 원스는 약 15만 달러의 낮은 예산으로 만들어졌고 17일 만에 촬영된 영화이지만, 선댄스 영화제에서 초연되었고, 그곳에서 세계 영화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영화는 두 명의 주연배우가 작사하고 공연한 노래를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특징으로 합니다. OST들은 촬영장에서 라이브로 녹음되었고, 영화에 원시적인 느낌을 주었습니다. 원스의 대표곡인 'Falling Slowly'는 2008년 아카데마 주제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우린 아직 늦지 않았어요.
'남자'(글렌 핸사드)는 청소기 수리공으로 일을 하면서 매일 거리에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사람들이 낮에는 모르는 노래를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밤에만 자신만의 노래를 부릅니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우연히 그의 음악을 들은 '그녀'는 노래를 들으면서 남자의 음악성을 알아봅니다. 그녀도 사실 피아노 연주를 매우 좋아하지만, 형편이 좋지 않아 매일 한시간씩 피아노 가게에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버스킹으로 서로를 알게 되고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은 두 사람은 서로의 곡에 작사와 작곡을 해 주며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여자는 남자가 빌려준 CD플레이어를 가지고 밤새 작사를 하다가 건전지가 떨어지게 되자 본인 아이의 저금통을 털어서 건전지를 사 와 곡을 완성시키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남자는 여러 곡을 썻지만 녹음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여자의 제안에 의해 노래를 녹음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서로의 곡에 작사와 작곡을 해주고 같이 녹음도 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는 모두 마음의 짐이 있었습니다. 남자는 헤어진 전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었고, 여자 역시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었지만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조금씩 마음이 갔지만 이러한 이유 때문에 더 다가가지 못합니다. 마지막 작업을 앞두고 두 사람은 대화합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아직도 전 남편을 사랑하냐고 묻고, 여자는 남자가 알아듣지 못하게 체코어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두 사람은 녹음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음반 작업을 마무리 짓습니다. 밤새 음악작업을 같이 한 후, 남자는 여자에게 아침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지만 여자는 전 남편이 오기로 했다면서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여자도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서로가 더 깊은 관계가 될 것을 직감한 듯 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각자 떠난 뒤 다시 만나지 못합니다. 남자는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런던으로 떠나고, 여자는 전 남편이 돌아와 행복한 가정을 꾸립니다. 남자는 떠나기 전 여자에게 피아노를 선물로 남깁니다. 결국 두 사람은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남고, 일상의 행복을 되찾으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음악이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영화평론가 이동진님은 이 영화 원스를 보고 '음악이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아름다운 방식' 이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이 간단한 이야기가 엄청난 공감이 되실겁니다. 이 영화에는 수많은 극에 존재하는 갈등구조가 없습니다. 누가 누구와 다투고, 헤어지고, 질투하는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음악이 좋았던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게 되어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음악을 만드는 단편적인 이야기를 다룹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이루어지지도 않고, 꿈을 명확하게 이룬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는 꿈을 찾으러 떠나고, 여자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은 관객이 원하고, 두 주인공이 원했던 결말이 아니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는 모르지만 주제가는 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Falling Slowly'는 좋은 음악이고, 이 영화를 4분짜리로 압축한 듯한 가사와 분위기를 담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이 있는 좋은 영화 '원스' 꼭 한번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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